애플의 '아이패드3'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유아이디는 전날보다 70원(1.00%) 오른 7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34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이패드3에는 아이패드2와 같이 유아이디의 PLS코팅이 채용된다.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인터플렉스도 이날 장중 4만9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강세는 아이패드3가 1년만에 나오는 신제품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각 시장 조사기관들은 아이패드3의 판매량이 201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6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유아이디에 대해 애플의 아이패드3 출시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3 판매 증가로 유아이디의 PLS코팅 물량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아이디의 PLS코팅은 애플 외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울트라북에도 채용돼 하반기에도 PLS코팅 부문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광통신을 통해 G1, G2타입 터치패널(커버일체형) 양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광통신의 양산라인이 올 상반기 중에 완공될 예정으로, 삼성전자의 터치패널 제조사들인 I사, M사에서도 G1방식의 양산라인을 상반기중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런 삼성전자향 G1, G2방식의 경우 핵심공정인 ITO코팅은 대부분 유아이디에서 수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기존 PLS코팅 매출 외에도 휴대폰 터치패널용 ITO코팅 매출이 2012년부터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애플 아이패드3의 PLS코팅 납품과 삼성전자향 G1, G2방식 터치패널 ITO코팅 물량의 증가로 유아이디의 2012년 매출액이 2011년 대비 48% 증가한 86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5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도 아이패드3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플렉스 1분기 IFRS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5억원, 121억원일 전망"이라며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실적이 양호할 전망인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향 물량 증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한 애플향 물량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3, 갤럭시S3 등 고객사의 전략 신제품이 2분기에 출하될 전망인 점도 호재다. 백 애널리스트는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를 고려하면 인터플렉스의 신공장은 2분기부터 조기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뿐만 아니라 인터플렉스는 신규 거래선향 출하도 연중에 진행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