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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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6일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201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5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3을 기록해 5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등 유럽 민간 경제가 침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50.4) 및 예비치(49.7)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시작된 중국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8%보다 0.5%포인트 낮은 7.5%로 낮춰 잡았다.
증권가에선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쿼드러플위칭데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경계심이 강해지는 것은 불가피하고 유동성 효과의 일시적 공백기를 맞은 상황" 이라며 "호전된 경제지표도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1900선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단기 조정 이후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재료가 일제히 시장에 반영되면서 이달 들어 기대 이상의 재료에 대한 시장의 환대가 휴지기에 들어섰다" 며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과도한 가계 구조조정이 오히려 소비개선을 저해하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급속도로 향상된 2007년부터 양회 기간 중 정책 시행 기대로 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시작일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5년 연속 강세 흐름을 보였다" 며 "전체 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별론 철강금속,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업종이 올랐고 작년에는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