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중국과 유로존 등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61% 내린 5,874.8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0.79% 내린 6,866.46,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0.39% 내린 3,487.54로 각각 장을 마쳤다.

DAX 30 지수와 CAC 40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종일 약세권에서 옆걸음친 끝에 시초가 부근에서 마치는 지루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등의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공작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8%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다.

또 유로존의 지난 2월 제조업과 서비스 생산이 둔화한 것도 유럽 경기둔화를 확인해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증시가 랠리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작년 말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지수가 추가 상승하려면 지표 호전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종목 중에는 리오 틴토, BHP 빌리톤, 베단타 등 원자주재들이 국제상품 가격 약세로 큰 폭 하락했다.

또 코메르츠방크와 알카텔-루슨트 등이 3%대의 낙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