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와 호흡·조직안정 고려 CEO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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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지주 사장은 국제업무에 강점
김종준 하나은행장, 위기극복 능력 탁월
김종준 하나은행장, 위기극복 능력 탁월
이들은 이제껏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던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발탁된 것은 우선 조직 안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거론됐던 인물들은 50대 초반이어서 지나치게 젊다는 평을 들었다. 또 김정태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력 후보로 알려졌던 인물 대부분은 김승유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사람들이다. 김 회장 내정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정남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위원장(전 SK텔레콤 부회장)은 “앞으로 김 내정자를 ‘슈퍼 회장’으로 만들 수 있으려면 누굴 뽑아야 할지를 우선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국제 경험 풍부한 최흥식
조 위원장은 최 사장 후보 선임 배경에 대해 “김 회장 내정자에게 부족한 국제 경험, 전략적 사고를 갖추고 경륜 있는 인재를 찾다 보니 최 소장이 낙점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 내정자도 그에 대해 “그동안 대외 업무를 많이 도와줬고 외유내강형이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 후보는 하나금융 그룹의 싱크탱크인 연구소 소장으로서 하나금융의 전략과 대외 행사를 주관해왔다. 그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릴르 제1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장,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10월부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재직해 왔다.
◆‘부실 해결사’ 김종준
김종준 행장 후보는 위기극복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2009년 1월부터 하나캐피탈 경영을 맡으며 하나캐피탈의 부실을 해결했다. 하나캐피탈은 2008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2098억원에 이르렀다. 연체율도 최고 4.6%까지 치솟았다.
김 행장 후보는 “과거 최고경영자(CEO)들이 단기 실적에 급급해 기업대출을 마구 늘렸다”며 “피나는 정리작업을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김 사장 취임 후 3년이 흐르자 PF대출 잔액은 386억원(2011년 말)으로 줄었고 연체율도 3.2%(2011년 말)로 떨어졌다. 순이익은 2009년 말 -170억원에서 2011년 말 434억원으로 올라섰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 행장 후보는 “앞으로 회장을 도와 하나금융그룹이 세계 50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복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삼성센터 지점장,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가계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일각에선 김 회장 내정자가 친정 체제를 굳히기 위해 김 사장을 발탁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선정된 김 후보와 최 후보는 각각 하나은행 및 하나금융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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