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8개월 만에 2000만 돌파…NHN, 국내보단 해외공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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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보다 6개월 빨라
日·중동 등 16개국서 1위
현지 맞춤형 마케팅 주효
日·중동 등 16개국서 1위
현지 맞춤형 마케팅 주효
NHN은 라인이 지난해 12월25일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달성한 이후 석 달도 채 안 돼 2000만건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매주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이용자들이 불어나고 있어 국내 모바일 시장 판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시장 1위 질주
라인의 성장세는 해외 시장이 이끌고 있다.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대만 홍콩 터키 등 해외 16개국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건을 돌파하며 모바일 메신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인은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다른 국내 모바일 메신저에 비해 해외 가입자 비중이 높다. 이는 NHN이 라인 출시 전부터 준비했던 전략의 결과다. NHN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톡’이 국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재빨리 해외로 고개를 돌렸다. 5월 초부터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일본에 거주하며 라인 개발을 주도해 한 달 뒤 자회사인 NHN재팬을 통해 일본의 애플 앱스토어에 처음으로 내놨다.
◆PC버전도 곧 출시
NHN은 현지 시장의 호응을 얻기 위해 사용자 환경(UI)을 해외 이용자 입맛에 맞게 꾸몄고 일본 대만 등에서는 TV 광고를 진행하며 마케팅도 강화했다. 여러 서비스가 연동돼 무거웠던 네이버톡과 달리 문자 서비스 중심으로 몸집도 가볍게 바꿨다. 황희수 홍보실장은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이용자끼리 스마트폰만 흔들면 자동으로 친구 등록이 되는 셰이크잇(shake it) 기능, 아기자기한 이모티콘 등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휴대폰(피처폰)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는 피처폰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 ‘날씨친구’ ‘일본어통역’ 등 라인이 제공하는 메신저 친구(메신저봇)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듯이 날씨 정보, 통역 서비스를 포함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NHN은 조만간 라인의 PC 버전도 전 세계에 출시해 해외 시장을 더욱 공략할 계획이다. 윈도와 맥은 물론 태블릿PC용 인터넷 브라우저 버전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해외 인기를 발판으로 국내에서도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글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네이버톡 서비스를 접고 라인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말에는 업계 최초로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자동차, 아이패드2, 디지털 카메라 등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했다. 경품 이벤트 이후에는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NHN은 앞으로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배너 등 네이버 내부 광고 중심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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