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BMW 총 371대 차량 지원

BMW자동차가 이달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행사용 차량을 지원한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선 현대·기아자동차가 에쿠스 리무진 69대 등 총 262대를 협찬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5일 코엑스에서 김효준 사장과 조희용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BMW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7시리즈 740Li와 그란투리스모 GT30d 총 109대를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는 740Li를, 각국 장관들은 GT30d를 탈 예정이다.

BMW 관계자는 "세계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하는 것은 2000년 ASEM과 2005년 APEC, 2010년 G20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핵안보정상회의 협찬 차량 경쟁 ·· ·BMW와 현대기아차 '승리'
김효준 사장은 이날 차량 전달식에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차량 지원 등을 통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전 세계 50여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가해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 및 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2010년 미국 워싱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의 차량 협찬 경쟁도 수입차 업체간에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외교행사에서 각국 정상들이 자사 차량을 이용할 경우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G20(주요 20개국) 협찬 차량은 행사 종료 후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뱃지가 붙어 판매됐다. 일부 모델은 시판 전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해 모두 예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협찬 차량은 국내외 유수 자동차 업체가 제안한 후보 차량의 성능, 수량, 용도, 의전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하는 등 국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인천시 인근에 3만~4만 평 규모의 'BMW 드라이빙센터'(가칭)를 만들고 한국 시장에 BMW자동차의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