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우리산업은 전날보다 210원(4.14%) 오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한양증권은 이날 우리산업에 대해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기아차 K9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거친 자동차 업종이 3월 15일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차 부품주의 경우 한.EU 및 한.미 FTA를 통해 약 5% 이상의 관세 인하 효과를 가져와 모멘텀이 부족한 자동차 업종에 중장기적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물론 최근 국제 유가의 흐름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아닌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고유가 현상으로 연비개선,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하이브리드카의 연비개선 목적으로 현대모비스와 공동개발한 AAF(라지에이터그릴에 적용 공기 개폐를 통해 연비를 개선 시키는 제품) 제품이 기아차의 최상위급 세단 K9(가솔린모델)에 첫 적용, K9외 3개 가솔린 차종으로 확대 적용된 만큼 향후 각 세그먼트 급 차종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AAF 제품 적용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리산업의 4분기 실적은 월별 매출을 감안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부터 적용될 K-IFRS 연결 기준 실적 발표가 처음인 만큼 내부 거래매출을 제외하고 주요 해외법인 실적 합산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양증권은 우리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066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 순이익 59억원으로 전망했다. 12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686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모멘텀과 정책 모멘텀 그리고 수주 모멘텀의 3박자를 갖춘 주가 레벨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