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 1분기에 1조원 수준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1분기부터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의 연결회계 대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98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기존 하나금융과 외화은행의 실적에 하이닉스 매각 이익 등까지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1분기 경상 순이익은 3300억원으로 회계처리 변경에 따라 전분기 급락했던 순이자마진(NIM)이 5bp(1bp=0.01%p) 상승하고 대손비용 및 판관비가 경상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경우 1940억원으로 NIM도 전분기 대비 5bp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9일 론스타 및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보유지분 57.27%를 주당 1만1900원, 총 인수대금은 4조4000원에 인수를 완료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장부가격 미만으로 인수함에 따라 지분 57.27%에 대한 부의 영업권 591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하나금융이 인수합병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외환은행 직원에 대해 기본급의 400% 내외로 보너스를 지급할 가능성 등이 존재함에 따라 추가적인 성과급 1500억원 수준을 가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14일 하이닉스 인수대금의 납입을 완료하면서 외환은행의 매각지분 1.7%에 대한 매각이익 1320억원(세후 추정치)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