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연장되는 가운데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힘입어 증시가 재차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속되기 시작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가 언제 약화될 지가 코스피지수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좋아지는 속도는 조만간 둔화 조짐이 나타나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는 한동안 다소 후행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의 고점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고, 오히려 유동성 기대감이 부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1분기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속도가 실체가 개선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기대와 실체의 괴리가 좁아지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소비의 근간이 되는 요인들과 관련된 최근 통계치들이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미 소비에 대한 기대 심리가 한 동안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의 2차 LTRO로 인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보다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포르투갈 단기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정크본드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동성에 의한 또 한번의 증시 랠리가 기대되고, 아직은 2분기 중의 충격을 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