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는 취약계층에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야 일자리 창출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일 전국 농촌지역에 있는 184개 사회적 기업의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기업 유형 중 ‘서비스 수수료 모델’의 기업이 평균 30.8명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농촌의 저소득 계층·고령층 등 취약계층이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보건, 보육 등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렴한 수수료를 받는 사회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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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 모델’(27.0명)과 생협 등 ‘협동조합형 모델’(22.2명) 사회적 기업도 고용 효과가 컸다. 반면 소액금융·기술 지원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지원 모델’의 사회적 기업은 평균 15.7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정작 농촌지역에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수수료 모델’은 전체의 13.4%로 비중이 작았다. 협동조합 모델(39.3%)과 고용 모델(18.9%)이 60%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규천 농경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는 돌봄 서비스 수요가 많아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이 있다”며 “교육과 의료 등과 관련한 민간 기업도 적어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복지 제공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