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컷 오프…수도권 새누리당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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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탈당 합치면 50% 물갈이…親李 긴장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25%룰’에 떨고 있다. 25%룰은 내부경쟁력(50%)과 교체지수(25%), 타 당 후보와의 경쟁력(25%) 조사를 통해 하위 25%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게 핵심이다. 영남의 물갈이 바람이 북상해 수도권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친이(친이명박)계의 긴장감은 더 크다.
당 핵심 당직자는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제민주화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 정책 쇄신, 인적 쇄신 움직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여론이 조금씩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전방위로 공천 쇄신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 물갈이에 힘을 실었다.
실제 서울은 불출마 의원에 25% 컷오프를 합치면 현역 교체 폭이 5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에서 48개 지역 중 41곳(은평을 재보선 당선 포함)을 차지했으나 이 중 원희룡 박진 안형환 홍정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당에 거취를 일임했다. 탈당한 김성식 정태근 강용석 의원과 의원직 상실(공성진 현경병) 등을 제외한 현재 현역 의원 29명 가운데 25%인 7~8명은 무조건 탈락한다.
이 같은 계산만으로도 물갈이 폭은 이미 50%에 육박한다. 게다가 25%룰을 통과한다고 공천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당 경선 과정에서 추가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교체 폭은 현역 의원 절반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남벨트 등 전략 지역의 외부인사 투입 여부도 물갈이 수위와 직결돼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서울의 물갈이 폭이 역대 총선에 비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능력껏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현역 의원 10명(전체 12석) 가운데 윤상현 의원(남구을)을 비롯한 4명의 공천이 확정됐고, 나머지 6명 가운데 절반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상당한 물갈이가 예상된다. 31명(전체 52석)의 현역 의원 가운데 1차 공천자 명단에 전재희(광명을) 유정복(김포) 차명진(부천소사) 의원 등 3명만 이름을 올렸다. 이를 제외한 28명 가운데 7명은 25% 컷오프에 걸려 무조건 탈락이고 나머지 상당수도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1차 공천에서 살아남자 친이계의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이 의원을 살려둔 것은 ‘친이계 학살’의 전조라는 얘기가 나돈다”며 “친이 색깔이 강한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 25%룰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기준안. 현역 지역구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내부경쟁력(50%)과 교체지수(25%), 타 당 후보와의 경쟁력(25%) 조사를 통해 하위 25%를 지역 구분 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원칙.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당 핵심 당직자는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제민주화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 정책 쇄신, 인적 쇄신 움직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여론이 조금씩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전방위로 공천 쇄신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 물갈이에 힘을 실었다.
실제 서울은 불출마 의원에 25% 컷오프를 합치면 현역 교체 폭이 5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에서 48개 지역 중 41곳(은평을 재보선 당선 포함)을 차지했으나 이 중 원희룡 박진 안형환 홍정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당에 거취를 일임했다. 탈당한 김성식 정태근 강용석 의원과 의원직 상실(공성진 현경병) 등을 제외한 현재 현역 의원 29명 가운데 25%인 7~8명은 무조건 탈락한다.
이 같은 계산만으로도 물갈이 폭은 이미 50%에 육박한다. 게다가 25%룰을 통과한다고 공천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당 경선 과정에서 추가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교체 폭은 현역 의원 절반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남벨트 등 전략 지역의 외부인사 투입 여부도 물갈이 수위와 직결돼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서울의 물갈이 폭이 역대 총선에 비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능력껏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현역 의원 10명(전체 12석) 가운데 윤상현 의원(남구을)을 비롯한 4명의 공천이 확정됐고, 나머지 6명 가운데 절반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상당한 물갈이가 예상된다. 31명(전체 52석)의 현역 의원 가운데 1차 공천자 명단에 전재희(광명을) 유정복(김포) 차명진(부천소사) 의원 등 3명만 이름을 올렸다. 이를 제외한 28명 가운데 7명은 25% 컷오프에 걸려 무조건 탈락이고 나머지 상당수도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1차 공천에서 살아남자 친이계의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이 의원을 살려둔 것은 ‘친이계 학살’의 전조라는 얘기가 나돈다”며 “친이 색깔이 강한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 25%룰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기준안. 현역 지역구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내부경쟁력(50%)과 교체지수(25%), 타 당 후보와의 경쟁력(25%) 조사를 통해 하위 25%를 지역 구분 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원칙.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