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훈풍 기대…소비관련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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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확대 등 경기부양 예상
5년간 양회 전후 강세…락앤락·아모레퍼시픽 관심
5년간 양회 전후 강세…락앤락·아모레퍼시픽 관심
내달 3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임박해 오면서 ‘차이나 훈풍’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실제 중국과 국내 증시는 과거 중국 양회(兩會)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후 개최 기간 동안 조정을 보이다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중국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 자본재 위주의 전략을 펴왔다면 차츰 중국 정책 수혜를 볼 소비 관련주로 관심을 넓혀갈 시점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회 기대감에 주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장초반 약보합을 보였으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연중 가장 큰 정치행사인 중국의 양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0.63% 상승하며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중국 긴축이 강화된 2008년을 제외한 5년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는 전인대 개최 전 1주일간 각각 평균 0.76%, 0.86% 상승했다. 이후 개최일로부터 2주와 4주는 상하이종합지수가 각각 2.04%, 5.36%씩 코스피지수가 3.82%, 7.09%씩 올랐다. 2000년 이후 12년을 봐도 전인대 후 1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는 5.2%, 코스피지수는 5.5% 상승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전인대 개최 기간에는 차익매물로 조정을 보이지만 이후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강세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별한 정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인대는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기보다 지난 연말 각 성과 부처별로 정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기대치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중국 정책 변화에 주목
증권사들은 전인대를 통해 정책 변화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중국 양회의 키워드를 내수확대와 민생안정, 구조조정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내수 부양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위원은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내수경기 활성화가 중국 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며 “국내 정보기술(IT)과 필수소비재 화학 등이 수혜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락앤락과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오리온 파라다이스 한국콜마 호텔신라 CJ오쇼핑 GKL LG생활건강 LG패션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성 선임연구원은 “현재 논의 중인 부양정책은 보장성 주택건설을 확대하고 새로 입주하는 주민에 한해 가전제품 교환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보조금 규모와 상관없이 추가 소비부양 정책이 나온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은 소비재의 원자재로 두루 쓰인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내 2~3월 유통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4월 이후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LG화학과 호남석유를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양회 기대감에 주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장초반 약보합을 보였으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연중 가장 큰 정치행사인 중국의 양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0.63% 상승하며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중국 긴축이 강화된 2008년을 제외한 5년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는 전인대 개최 전 1주일간 각각 평균 0.76%, 0.86% 상승했다. 이후 개최일로부터 2주와 4주는 상하이종합지수가 각각 2.04%, 5.36%씩 코스피지수가 3.82%, 7.09%씩 올랐다. 2000년 이후 12년을 봐도 전인대 후 1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는 5.2%, 코스피지수는 5.5% 상승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전인대 개최 기간에는 차익매물로 조정을 보이지만 이후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강세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별한 정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인대는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기보다 지난 연말 각 성과 부처별로 정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기대치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중국 정책 변화에 주목
증권사들은 전인대를 통해 정책 변화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중국 양회의 키워드를 내수확대와 민생안정, 구조조정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내수 부양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위원은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내수경기 활성화가 중국 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며 “국내 정보기술(IT)과 필수소비재 화학 등이 수혜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락앤락과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오리온 파라다이스 한국콜마 호텔신라 CJ오쇼핑 GKL LG생활건강 LG패션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성 선임연구원은 “현재 논의 중인 부양정책은 보장성 주택건설을 확대하고 새로 입주하는 주민에 한해 가전제품 교환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보조금 규모와 상관없이 추가 소비부양 정책이 나온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은 소비재의 원자재로 두루 쓰인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내 2~3월 유통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4월 이후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LG화학과 호남석유를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