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50대,남)는 얼마전 풍치로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치과에서 받았다. 그러나 치아를 뽑은 뒤 임플란트를 심을 때 ‘상악동거상술’이라는 추가 시술까지 필요해 비용이 추가된다는 치과의사의 진단에 ‘벌써 잇몸이 그렇게 상했나’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치과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치과에서의 진단 결과는 달랐다. 잇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기는 하지만 상악동거상술 까지는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바로 발전된 의료기술 덕분이었다. ◆ 덴탈CT로 상악동거상술 필요성 줄였다? 최근까지도 치아 임플란트는 치과에서 하는 시술 중 난이도가 최상급에 속하는 어려운 수술에 속한다. 환자의 잇몸을 열어 치과의사의 감에 의존해 나사모양의 의료기기를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3D로 잇몸뼈(치조골)을 촬영하는 덴탈CT가 도입되면서 임플란트 시술 방법이 진일보 하고 있다. 정확하게 잇몸뼈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K씨가 겪은 사례다. K씨가 받을 뻔 했던 상악동거상술은 윗 어금니에 잇몸뼈가 부족할 경우 코 주위에 있는 광대뼈 안에 있는 빈 공간과 잇몸뼈 사이에 있는 막을 올린 뒤 인조골을 이식하는 시술이다. 임플란트가 잘못 깊이 들어가 상악동을 뚫고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덴탈CT로 정확하게 잇몸뼈를 파악할 수 있으면 상악동까지 뚫고 들어가지 않는 깊이까지 임플란트를 딱 맞춰 매식할 수 있다. 덴탈CT로 얻을 수 있는 잇점은 이뿐이 아니다. 사람의 턱뼈에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잇몸뼈가 낮은 경우 임플란트가 다소 깊이 들어가면 이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신경이 잘못 끊어지기라도 하면 환자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을 수 있다. 그러나 덴탈CT로 신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신경 손상 위험을 거의 피할 수 있다. ◆ 아나토마지 가이드로 바뀌는 임플란트 수술법 물론 덴탈CT에서 얻은 데이터대로 임플란트를 심는 것도 쉽지는 않다. 때문에 덴탈CT 뿐 아니라 임플란트 가이드를 사용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가이드는 CT를 촬영해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수차례 모의수술을 한 뒤 가장 좋은 결과대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한 정밀수술유도장치다. 1~2mm의 미세한 수치가 중요한 임플란트 수술에서 이 장치의 사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 가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치과는 아나토마지사와 함께 ‘아나토마지 임플란트 가이드’를 개발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유일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 노현기 원장은 “실제로 타 치과에서 상악동거상술 등 부가적인 잇몸뼈 보강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받았지만 CT 검진 결과 추가 수술 없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아나토마지 가이드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100% 상악동거상술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보장은 할 수는 없지만 필요 이상의 추가수술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나토마지 가이드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경과가 아주 좋아 앞으로 이같은 수술 방법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핀란드서 잔디깎기 기계타고 달리는 이색 경주 ㆍ나체로 남의 차 뛰어올라 부순 엽기女 `별일이네` ㆍ기네스 사상 최단신 탄생…54.6cm 70대男 생생영상 ㆍ블랙하선 변신 "청순한 모습은 어디로? 카리스마 작렬" ㆍ곽현화 사진해명에 네티즌 반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