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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창조되는 패션은 삶의 질이 개선될수록 발전하는 고부가가치 문화창조산업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패션 산업의 발전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마련. 이런 흐름에 따라 패션 업계는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권익보호를 위해 1985년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 www.koreafashion.org)를 설립했다.

패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설립된 협회는 이상봉, 손정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브랜드는 물론 제일모직, LG패션, 한섬 등 패션업체 300여 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협회에서는 패션 산업을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패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내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중 2005년 ‘한국패션유통주식회사’의 주도로 시작된 ‘이천 패션 유통단지 건립’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2012년 말 완공예정인 센터는 중소 패션업체의 물류센터 기능과 함께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옷을 구입할 수 있는 신개념아울렛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유통거래의 공정화를 위한 각종 법률 제정 및 제품안전관리제도 도입 등 패션 관련 법률 및 규칙 제정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패션산업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또한 패션업계 홍보 마케팅 및 해외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패션기업을 홍보하고, 우수 기업을 소개한다.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기업을 위해 비즈니스 관련 컨설팅 및 국내 유통망과의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한다. 파리 프레타포르테와 홍콩 패션 위크 등 해외전시회 참가도 지원하며 신인 디자이너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12월에는 “패션 아닌 것이 없다 (Fashion is Everything)”는 슬로건으로 ‘제1회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를 반년간 준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패션산업의 한 세기를 뒤돌아보며 패션 산업 발전에 공헌도가 높은 패션 및 관련 산업 분야의 종사자와 기업의 공로를 치하했다. 협회는 상의 공정성과 품위를 높이기 위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시상’ ‘시상과 협찬을 연관시키지 않는다’ 등의 기준을 마련했다.


원대연 회장 인터뷰, Fashion is Passion… '패션허브 대한민국'을 외치다

고려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원대연 회장은 1973년 삼성물산 봉제수출과에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입문했다. 30년 넘게 패션업계에만 몸담았으며 2004년 제일모직 사장으로 경력을 마친 후에도 패션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태우고 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아트앤드디자인인스티튜트(SADI)‘의 학장으로 재직하며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원 회장은 친목단체 수준에 그쳤던 패션협회를 패션 산업 조직으로 발전시킨 주역이다. 한국 패션산업의 세계화와 인적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글로벌패션포럼을 개최했고, 2011년에는 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총회를 개최하는 등 ‘패션한국’의 입지를 다졌다. 2009년에는 아시아패션연합회(KOFAD) 회장직에 오르며 한국패션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2년 연말에 완공될 이천패션물류센터에 대해 “센터 건립이 우리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