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
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EFSF가 채권 보증국들의 약화된 신뢰도를 상쇄할 정도의 충분한 신용강화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S&P는 지난달 17일 EFSF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이던 AAA(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전망을 '유동적(developing)'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주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또 당시 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놔뒀던 것은 유로존이 EFSF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지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보증국들이 EFSF의 신용도 제고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이번 조치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적 신용강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AAA나 AA+ 등급을 보유한 보증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EFSF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EFSF가 발행하는 채권을 보증하는 유로존 6개국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4개국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AA+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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