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3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파산보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는 "엘피다가 자력 회생을 단념하고 도쿄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며 "D램 시황 악화로 엘피다의 3월 분기까지 적자는 1000억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엘피다는 세계 D램 반도체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해왔다. 지난 주 정부, 채권단 등과 자금 지원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엘피다의 부채 총액은 4800억엔에 달한다.

한편 엘피다는 이날 오후 6시30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