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특허청의 PCT(특허협력조약) 국제특허출원에 대한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규모가 2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출액은 고급 전문인력 3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특허청 "올해 PCT 조사, 일자리 300개 창출효과"
특허청은 27일 PCT에 의한 국제조사 서비스 현황을 잠정 분석한 결과 작년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 규모가 17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2000만달러(225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PCT 국제조사는 국제특허출원에 대해 출원 이전에 유사한 기술이 있었는지 검색해 특허가능성 여부를 검토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전 세계 14개 특허청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70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던 PCT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 규모는 2009년 9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0년 1500만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17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허청이 이 서비스를 수출하는 국가도 2007년 8개국에서 2009년 11개국, 올해에는 13개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허청에 이 조사를 신청하는 외국 다출원 기업으로는 인텔이 가장 많았고 마이크로소프트(2위), 휴렛팩커드(3위), 3M(6위), 구글(10위) 등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본이 PCT 조사료를 28% 인하(미국달러 기준)하고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특허청의 절반 수준인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심사관을 93명 증원했다"며 "앞으로 PCT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고급 심사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만달러는 규모 면에서 연봉 5000만원의 고급인력 450명의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제조사업무의 인건비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라는 점에서 대략 3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특허청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