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유니슨, 기관·외인 '쌍끌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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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관련업체 유니슨이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부실을 대부분 처리하고 올해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1억7200만원을 투입, 유니슨 주식 37만1564주를 순매수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 관련주 가운데 유일하게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라갔다.
외국인도 많지는 않지만 유니슨 주식 5만1471주를 사들였다. 이에 같은 기간 주가도 21.62% 급등했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92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니슨은 지난해 도시바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채권은행들과 합의, 출자전환 등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부실 대부분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 오히려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액 665억4700만원에 영업손실 155억1500만원, 당기순손실 114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풍력발전 산업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유니슨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풍력수주 규모는 1451㎿로 지난해 같은 달의 929㎿에 비해 56% 증가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유니슨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534억87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미국ITC가 중국, 베트남 풍력타워 업체에 대해 저가 공세로 인해 미국업체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정한 점도 유니슨에게 긍정적이다.
국내 해상풍력의 본격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3일 제주도가 3단계에 걸쳐 2GW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해 전체 전력 수요를 해상풍력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상풍력용 타워를 제조하는 유니슨과 동국S&C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니슨이 아직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난해말부터 풍력산업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부분의 부실을 털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유니슨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4달러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1억7200만원을 투입, 유니슨 주식 37만1564주를 순매수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 관련주 가운데 유일하게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라갔다.
외국인도 많지는 않지만 유니슨 주식 5만1471주를 사들였다. 이에 같은 기간 주가도 21.62% 급등했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92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니슨은 지난해 도시바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채권은행들과 합의, 출자전환 등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부실 대부분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 오히려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액 665억4700만원에 영업손실 155억1500만원, 당기순손실 114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풍력발전 산업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유니슨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풍력수주 규모는 1451㎿로 지난해 같은 달의 929㎿에 비해 56% 증가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유니슨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534억87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미국ITC가 중국, 베트남 풍력타워 업체에 대해 저가 공세로 인해 미국업체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정한 점도 유니슨에게 긍정적이다.
국내 해상풍력의 본격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3일 제주도가 3단계에 걸쳐 2GW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해 전체 전력 수요를 해상풍력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상풍력용 타워를 제조하는 유니슨과 동국S&C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니슨이 아직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난해말부터 풍력산업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부분의 부실을 털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유니슨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4달러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