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차기 주자감으로 유망한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다시 한번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 롬니의 재산문제와 관련해 "그가 부자라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롬니 후보가 재산형성 과정과 세금 납부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역공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롬니의 많은 재산은 그가 성공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면서 "바로 이런 인물이 우리가 바라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6일 공화당 경선주자간 토론에서 롬니 후보 부부가 고급승용차인 캐딜락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 것을 의식한 듯 "사실 그는 다른 많은 부자들처럼 여러대의 차를 갖고 있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때 롬니 후보가 사회안전망이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서도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롬니가 사과를 했다"면서 롬니의 다른 긍정적인 면들이 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롬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티 주지사는 롬니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확실한 소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롬니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깅리치를 향해 "당의 골칫거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롬니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경우 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