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텔레포니카가 실시하는 2.6㎓(기가헤르츠) 롱텀에볼루션(LTE) 시연 서비스용으로 이 대역에 맞는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제공한다. 2.6㎓ LTE 서비스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적용하기는 세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스페인 텔레포니카에 2.6㎓ 4G(4세대) LTE 시연용으로 스마트폰 ‘갤럭시SⅡ LTE’와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텔레포니카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가입자 기준 차이나텔레콤과 보다폰에 앞서 세계 3위, 유럽 2위 이통사다.

텔레포니카는 MWC 전시장과 주요 장소에서 2.6㎓ LTE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며 시연용으로는 삼성 ‘갤럭시SⅡ LTE’와 ‘갤럭시탭 8.9 LTE’만 사용한다. 두 제품은 2.6㎓ LT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6㎓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파수 대역으로, 삼성은 2.6㎓ LTE 시연 서비스에 세계 최초로 단말기를 제공함으로써 유럽과 중남미 LTE 단말기 시장을 공략할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텔레포니카에 LTE 동글과 LTE 단말기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LTE 시연 서비스를 위해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