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6일 코스피지수 2050~2100선에서 국내 주식형 환매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 6조원 중 절반이 올 한해 이탈됐다"라며 "이에 따라 남은 잠재 환매 자금은 3조원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지수 2050~2100대가 수급상 가장 고통스러운 구간이 될 것"이라며 "이 구간에서 유입된 주식형 펀드 자금은 약 1조7800억원으로 잠재 환매 금액 3조원의 약 57%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주식형 펀드도 9주만에 자금이 순유출돼 외국인 매수세도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GEM 주식형 펀드에서 1억5700만달러가 이탈했다"라며 "이탈 강도는 펀드 자산의 0.04%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이번 순유출로 신흥국 주식 전체 유입액은 지난 8주 평균 유입액(20억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3억5000만달러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투자 주식형 펀드 역시 자금이 2주 연속 순유출돼 전세계 주식형 펀드 유입 금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