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이혼 위자료 15억弗…구글주식 240만주 매각할 듯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56·사진)이 이혼 위자료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 15억달러(1조6800억원)어치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슈미트 회장이 13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웬디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재산의 25%에 해당하는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구글 주식 24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4일 보도했다. 15억달러는 지금까지 알려진 이혼 위자료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장 많은 이혼 위자료를 지급한 사람은 영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으로 그는 17억달러를 지불했다.

슈미트, 이혼 위자료 15억弗…구글주식 240만주 매각할 듯
슈미트 회장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전미외교협회의 리사 쉴즈(46)라는 여성과 교제해왔고 뉴욕에서 쉴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슈미트 회장이 구글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사업이지만 동시에 아내와의 원만한 결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슈미트 부부는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산 분할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정식 이혼서류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주 공시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쓰기 위해 구글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슈미트의 재산은 6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미트는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 인근 애서턴 자택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와 매사추세츠 낸터킷에도 저택을 갖고 있다. 몬테시토의 저택은 가치가 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