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마스터스 챔프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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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액센추어챔피언십
1홀차로 슈워젤 제압 '대이변'…16강서 41위 존 센든과 대결
양용은·타이거 우즈는 탈락
1홀차로 슈워젤 제압 '대이변'…16강서 41위 존 센든과 대결
양용은·타이거 우즈는 탈락
세계 랭킹 상위권자 64명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스(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서 배상문(26)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인 이언 폴터(영국)를 꺾은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파72·7833야드)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마저 1up(1홀차 승)으로 제압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첫날 64번 시드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톱 시드’ 루크 도널드(영국)를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이변이라고 소개했다. 월드랭킹 44위인 배상문은 폴터(25위)와 슈워젤(11위)의 랭킹을 합친 것보다 낮다.
배상문은 첫홀을 잃은 뒤 6번홀마저 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번홀에서 첫 승리를 따낸 뒤 9번홀에서 1.5m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첫홀에서 슈워젤에게 다시 리드를 당했으나 11번홀(파5)에서 1.8m 버디를 떨궈 두 번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홀(파4)이었다. 배상문은 어려운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는 ‘위닝샷’이 됐다. 18번홀에서는 1.5m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슈워젤의 마지막 희망을 날려버렸다. 배상문은 16강전에서 랭킹 41위 존 센든(미국)과 맞붙는다.
16강전에서 이긴다면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8강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안데르스 한센(덴마크)을 3&2(2홀 남기고 3홀차)로 누른 매킬로이는 16강전에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용은은 헌터 메이헌(미국)과의 대결에서 5&3(3홀 남기고 5홀차)로 패했다. 메이헌은 15개홀에서 18개의 퍼트만 하는 ‘짠물 퍼팅’으로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양용은을 압도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5명의 한국계 선수 중 배상문만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지난해 양용은(40), 2008년 최경주(42)가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간신히 32강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 닉 워트니(미국)에게 1홀차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워트니는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up(2홀차 승)으로 앞서나갔다. 우즈는 16번홀에서 이겨 1홀차로 추격했으나 뒤집지 못했다. 18번홀(파4)에서 우즈는 두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전날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인 이언 폴터(영국)를 꺾은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파72·7833야드)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마저 1up(1홀차 승)으로 제압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첫날 64번 시드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톱 시드’ 루크 도널드(영국)를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이변이라고 소개했다. 월드랭킹 44위인 배상문은 폴터(25위)와 슈워젤(11위)의 랭킹을 합친 것보다 낮다.
배상문은 첫홀을 잃은 뒤 6번홀마저 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번홀에서 첫 승리를 따낸 뒤 9번홀에서 1.5m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첫홀에서 슈워젤에게 다시 리드를 당했으나 11번홀(파5)에서 1.8m 버디를 떨궈 두 번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홀(파4)이었다. 배상문은 어려운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는 ‘위닝샷’이 됐다. 18번홀에서는 1.5m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슈워젤의 마지막 희망을 날려버렸다. 배상문은 16강전에서 랭킹 41위 존 센든(미국)과 맞붙는다.
16강전에서 이긴다면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8강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안데르스 한센(덴마크)을 3&2(2홀 남기고 3홀차)로 누른 매킬로이는 16강전에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용은은 헌터 메이헌(미국)과의 대결에서 5&3(3홀 남기고 5홀차)로 패했다. 메이헌은 15개홀에서 18개의 퍼트만 하는 ‘짠물 퍼팅’으로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양용은을 압도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5명의 한국계 선수 중 배상문만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지난해 양용은(40), 2008년 최경주(42)가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간신히 32강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 닉 워트니(미국)에게 1홀차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워트니는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up(2홀차 승)으로 앞서나갔다. 우즈는 16번홀에서 이겨 1홀차로 추격했으나 뒤집지 못했다. 18번홀(파4)에서 우즈는 두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