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신충식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57)가 내정됐다.

신 전 전무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금융 관련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2010년부터 충남지역본부장으로 일하다가 작년 5월 부회장급인 전무이사에 임명됐다. 지난 9일 다른 임원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당초 농협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는 외부인사들이 거론됐지만, 농협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반발이 큰 것이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또 ‘지역 안배’를 고려하는 부분에서 충청도 출신인 신 전 전무의 강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협의 새 전무이사(부회장급)로 선임된 윤종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은 경기 수원 출신이며 다른 임원들은 각각 전남 장성(김수공 농업경제대표), 서울(남성우 축산경제대표), 경북 포항(최종현 상호금융대표), 경남 사천(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출신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