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게걸음 장세 지속…전문가 "2000선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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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수급 동향에 따라 2000선을 중심으로 출렁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기간 조정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선 무리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조정장세가 나타나겠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09%) 오른 2009.53을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 및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했으나 재차 반등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급히 오른 데 따른 과열 부담 해소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에 가파르게 상승, 유동성 공급 시기의 상승 추세 설명력이 높은 60일 이동평균선(1913)과의 이격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과열 부담 해소를 위한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이격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나타난 하락갭 구간을 메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고, 2000선을 회복한 지 상당히 시일이 지난 만큼 2000선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꿔 간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000선을 하회한다고 가정해도 지난달 16일 이후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 되돌림 구간인 1970 정도까지 밀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가 나타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과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경우 통상 분기별 11조원 수준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올 들어 외국인이 이미 10조원 넘게 사들였다는 점에 비춰 당분간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는 올 4월까지 1950∼2050의 좁은 구간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 센터장은 "최근 그동안 못올랐던 중소형주가 오르고 경기민감주가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같이 순환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박스권 구간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순환매 기조를 고려한 단기 매매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말께까지 코스피지수가 2200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라며 "유동성이 공급되는 구간에서 전통적으로 증권과 화학 업종의 시장수익률이 우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기간 조정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선 무리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조정장세가 나타나겠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09%) 오른 2009.53을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 및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했으나 재차 반등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급히 오른 데 따른 과열 부담 해소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에 가파르게 상승, 유동성 공급 시기의 상승 추세 설명력이 높은 60일 이동평균선(1913)과의 이격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과열 부담 해소를 위한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이격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나타난 하락갭 구간을 메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고, 2000선을 회복한 지 상당히 시일이 지난 만큼 2000선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꿔 간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000선을 하회한다고 가정해도 지난달 16일 이후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 되돌림 구간인 1970 정도까지 밀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가 나타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과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경우 통상 분기별 11조원 수준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올 들어 외국인이 이미 10조원 넘게 사들였다는 점에 비춰 당분간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는 올 4월까지 1950∼2050의 좁은 구간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 센터장은 "최근 그동안 못올랐던 중소형주가 오르고 경기민감주가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같이 순환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박스권 구간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순환매 기조를 고려한 단기 매매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말께까지 코스피지수가 2200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라며 "유동성이 공급되는 구간에서 전통적으로 증권과 화학 업종의 시장수익률이 우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