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그리스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내린 2,007.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19포인트(0.60%) 떨어진 2,016.46으로 개장한 이후 한때 2,001.2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등 외국의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과 2월 유로존 구매관리지수(PMI) 등 경제 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 협상 결렬로 인해 상승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권규백 연구원은 "최근 많이 오른 코스피가 수급 측면의 부담 탓에 조정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경제 지표 부진 등으로 전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빌미가 됐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팔자'에 나서 2천167억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7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개인은 2천3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616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975억원 매수우위를 각각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591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56%), 비금속광물(1.41%), 전기가스(0.95%), 섬유ㆍ의복(0.63%)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내렸다.

전기ㆍ전자(-2.74%), 증권(-1.75%), 의료정밀(-1.45%)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3.09% 급락했다.

현대차(-2.23%), 기아차(-1.82%), 신한지주(-1.58%) 등도 약세였다.

현대중공업(0.79%)과 삼성생명(1.14%), 한국전력(1.0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56%) 내린 541.13을 기록했다.

증시는 약세였지만 동방선기와 영화금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동남권 신공항주는 크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129.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44%, 토픽스지수는 0.48% 각각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80%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0% 상승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