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박문환 > 그리스 문제는 정작 일단락되고 있는데 뜻하지 않는 변수들이 하나씩 둘씩 불거지고 있다. 이틀 전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유럽에서는 사태 해결을 놓고 파벌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이탈리아의 몬티 총리가 독일 식 긴축 일변도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여기에 대해 12개국이 즉각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오늘은 IMF에서 한 마디 했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다음 달 1일~2일 예정인 유로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IMF의 지원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니까 지난 재무장관 회의에서 거론됐던 ESM에 대한 증액 문제가 타결되는지 여부를 보고 그 다음에 IMF의 유럽에 대한 지원수위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발언은 당연히 독일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독일은 ESM의 확대는 물론이고 은행의 기능을 부여해 레버리지를 실어 세 배 정도의 지불능력을 갖추자는 모든 안을 다 거절했다. 독일의 강력한 반대에 유럽의 재무장관들은 기존에 있었던 EFSF의 활용이라고 하는 절충안을 내놓았는데 만약 그것까지도 또 다시 독일이 반대하게 되면 IMF도 적극적으로 유럽을 돕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한 셈이다. 굳이 악재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이게 도움을 받아야 되는 쪽이 아니고 도움을 주는 쪽의 발언이다. 만약 포르투갈에서 이런 말 했으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끝났을 거다. IMF에서 이런 말을 했단 점에서 어떻게 보면 독일의 고집을 꺾을 수도 있다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독일은 유럽 위기에 대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지금까지는 독일의 리더십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 따라갈 뿐이었다. 이틀 전 몬티의 발언에 무려 12개국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는 것은 이미 유로존의 해법을 놓고 파벌이 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는 물론이고 IMF라고 하는 국제기구까지도 독일식 쥐어짜기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새벽만 해도 그랬다. 라가르드가 한 마디 하니까 즉각 올리 렌 EU 통화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이렇게 얘기한다. ESM 증액에 대한 합의가 분명 정상회담에서 잘 통과될 것이라고 말이다. 맞장구를 쳤다는 얘기인데 정작 스테펜 독일정부 대변인은 정반대 얘기를 해 버린다. 독일 정부의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물론 의견이 대립된다고 해서 이미 결론 난 1300억 유로의 지원금이 흔들일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독일의 강력한 리더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 독일의 노선을 바꾸려는 시도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은 외부에서 건드리지 않아도 수세에 몰려있는 중이다. 지난 주에 앙겔라 메르켈이 적극 추천했던 독일의 대통령 크리스티안 볼프가 사임했다. 문제는 그의 사임이 도덕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요하임 가우크라는 동독 출신의 인사가 대통령이 될 것을 메르켈이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볼프가 됐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도덕적 문제로 사임했다면 메르켈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고 있는 마당에 외부적으로도 흔들린다면 별로 좋은 그림은 아니다. 물론 처음부터 독일의 생각이 맞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만약 라가르드의 말대로 지금 당장 ESM을 충분히 늘리고 불량국의 국채를 마구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위험은 당장 작아질 수 있지만 아마도 불량국가들의 재정통합은 기한 내에 이루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 유로존의 문제는 더 오랜 시간 끌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유동성 장이다. 유동성이 크면 어지간한 악재는 다 소화시켜버리는데 이 악재를 소화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는 이달 말 LTRO 규모에 달려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전략을 이렇게 짜고 있다. 2월에 우리 시장은 거래량이 꽤 많이 터졌다. 이게 균형점을 깨고 내려간다면 다시 상승으로 전환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일단 보유종목을 굳이 먼저 매도하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만약 추세가 이탈될 경우 행동은 기준점인 2010을 기준으로 다르게 대응할 것이다. 만약 2010선을 기준으로 아래에서 있다면 개별종목의 추세가 이탈되는 것을 그냥 이탈만 시키고 종목을 따로 추가하거나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10선 위에서는 만약 개별종목이 이탈된다면 다른 종목으로 곧 교체해 전체 주식 포트 비중은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공주 가슴을 힐끔?` 대통령 남편 영상에 폭소 ㆍ`한인 사우나서 5명 총에 맞아 사망` 美 경찰 발표 ㆍ`참치캔 열자, 날 바라보는 눈 두 개` ㆍ`장윤정 합성 누드사진` 유포자는 50대 경비원 ㆍ이준 소속사 불만 고백 “똑같은 밥에 미각 잃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