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혼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취업하지 못해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0·30대 구직자 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31.4%가 이같이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평균 10.3개월만에 연인과 헤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연인이 71.3%로 자기 자신(28.7%)보다 42.6%포인트 더 많았다.

본인이 헤어지자고 한 이유로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자존심 상해서'가 61.3%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취업준비로 인해 연애를 할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54.8%)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 등이 부담돼서(48.4%) △연인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등 구직활동 중인 자신을 무시해서(19.4%) △자신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서(16.1%) 순이었다.

한편 취업준비를 하면서 이성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담된다'(30.5%), '소홀해지는 것 같다'(27.3%)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57.8%에 달했다.

'서로 정보를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19.8%), '더 챙겨주는 것 같다'(14.2%)와 같은 긍정적 의견은 34.0%에 그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