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키움증권에 대해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8만6000원으 로 상향조정했다.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3분기 세전이익은 547억원으로, 우리의 추정치 520억원을 상회했다"며 "3분기에는 이익의 절대 규모가 상위사를 추월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의 특징은 브로커리지 점유율 17%, 고객예탁금 1조6000억원 내외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 분기 부진했던 상품운용이익이 회복됐으며 기존 사업 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 상승으로 관련 실적도 소폭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PF충당금(20억 원)이 발생했으나 수수료 비용의 감소(80억 원)가 상쇄했다.

고객기반의 강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 분기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은 980좌인데, 2월 들어 1300좌까지 늘어났다.

그는 Q에 해당하는 시장 거래대금 역시 지속적인 개선추세인 반면 P의 하락 우려는 해소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경쟁 재발, 신용공여 확대를 위한 증자 가능성, 예탁금 수익률 하락 등의 리스크가 지난 해 꼬리를 물고 발생한 바 있지만 이에 따른 악영향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최근 예탁금이용료 인상(30bp 수준)을 마지막으로 일단락됐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유관기관 수수료가 10% 가량 인하될 가능성이 최근 언급되는데, 이는 동사 위탁 수수료 정책의 자율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 비용이 증권사 중 가장 많고(연간 400억원), 위탁수수료의 20%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주가는 1년 내내 지속된 박스권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며 "자본시장의 호조를 배경으로 개선되는 실적과 규제 및 경쟁 리스크의 소멸 등을 고려하면 지난 해의 아웃포펌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