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논란 노스페이스 '스타 모델'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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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강조 위한 것"
몽벨은 연예인 기용
몽벨은 연예인 기용
2009년 노스페이스가 탤런트 공효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을 때 아웃도어 업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였다. 연예인을, 그것도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면 정작 돋보여야 할 제품은 뒷전이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시 모든 아웃도어 업체들은 산악인 등을 모델로 기용했다.
우려는 기우였다. 노스페이스의 광고는 ‘대박’을 터뜨렸다. 40~50대 남성뿐이던 고객층을 여성과 젊은층으로 넓혀주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경쟁업체들이 ‘따라하기’에 나서면서 어느 순간 아웃도어는 스타들의 경연장이 됐다.
아웃도어 업계에 연예인 광고 시대를 연 노스페이스가 ‘스타 마케팅’을 접기로 했다.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10대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비난이 일자 현재 광고 모델인 아이돌그룹 ‘빅뱅’의 광고 투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스페이스가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값비싼 아웃도어 의류를 팔아먹기 위해 아이돌을 모델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당초 빅뱅과 올 봄·여름 시즌 광고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했지만 최근 들어 ‘학생들에게 노스페이스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광고 전략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빅뱅에게 건넨 모델료는 돌려받지 않기로 했다.
반대로 유명 모델 없이 오로지 제품만 강조하는 광고를 선보이던 몽벨은 올봄부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울 방침이다. 다음주 중 유명 중년 남성 탤런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광고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후하고 신뢰감을 주는 40대 후반 남성 배우를 선택한 만큼 몽벨의 이미지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K2 네파 아이더 등의 광고 전략은 예년과 비슷하다. 코오롱은 탤런트 이승기와 이민정을 기용하되 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많은 업체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쪽으로 광고전략을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우려는 기우였다. 노스페이스의 광고는 ‘대박’을 터뜨렸다. 40~50대 남성뿐이던 고객층을 여성과 젊은층으로 넓혀주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경쟁업체들이 ‘따라하기’에 나서면서 어느 순간 아웃도어는 스타들의 경연장이 됐다.
아웃도어 업계에 연예인 광고 시대를 연 노스페이스가 ‘스타 마케팅’을 접기로 했다.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10대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비난이 일자 현재 광고 모델인 아이돌그룹 ‘빅뱅’의 광고 투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스페이스가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값비싼 아웃도어 의류를 팔아먹기 위해 아이돌을 모델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당초 빅뱅과 올 봄·여름 시즌 광고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했지만 최근 들어 ‘학생들에게 노스페이스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광고 전략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빅뱅에게 건넨 모델료는 돌려받지 않기로 했다.
반대로 유명 모델 없이 오로지 제품만 강조하는 광고를 선보이던 몽벨은 올봄부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울 방침이다. 다음주 중 유명 중년 남성 탤런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광고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후하고 신뢰감을 주는 40대 후반 남성 배우를 선택한 만큼 몽벨의 이미지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K2 네파 아이더 등의 광고 전략은 예년과 비슷하다. 코오롱은 탤런트 이승기와 이민정을 기용하되 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많은 업체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쪽으로 광고전략을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