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 합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제금융 1천300억유로 유지..민간채권단 손실률 53.5%로 확대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 120.5% 목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최종 합의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은 이날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천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애초 목표(120%)에 거의 근접한 120.5%로 맞추기 위한 조치들을 집중 논의했다.
유로존은 2020년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을 120%로 낮춘다는 목표였으나 이후 그리스 경기전망이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그리스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애초 목표를 유지하려면 부족분을 메워야 했다.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규모는 애초의 1천300억유로를 유지하되 ▲ 1차 구제금융 금리를 1.5%로 낮추고 ▲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재무장관들은 민간채권단으로부터 손실률(헤어컷)을 50%에서 53.5%로 확대한다는 동의를 끌어냈다.
성명은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에 관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합의를 인정한다"면서 "이 합의는 그리스 국채의 명목가치 기준 손실률(헤어컷)을 53.5%로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협상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천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 중 1천억유로를 덜어내고 나머지 35%는 30년 만기 장기채권으로 교환하고 15%는 현금지급한다는 내용으로 합의됐다.
그러나 유로존이 이날 회의에서 손실률을 53.5%로 높일 것을 요구했고, 민간채권단이 막판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22일 민간채권단에 채무조정인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해 내달 8~11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로그룹은 또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강화하고 채무상환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는 장치도 요구했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과 개혁 이행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파견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태스크포스를 그리스에 상주토록 요청하는 한편 유로존도 자체 전문가들을 TF에 합류시키로 했다.
또 그리스 정부가 채무상환을 최우선으로 두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2개월 내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관련,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중 일부를 채무상환을 위한 특별계정에 예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분담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IMF가 "상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면 유로존이 유럽재정안정기금(IMF) 재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내달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EFSF 증액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 120.5% 목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최종 합의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은 이날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천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애초 목표(120%)에 거의 근접한 120.5%로 맞추기 위한 조치들을 집중 논의했다.
유로존은 2020년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을 120%로 낮춘다는 목표였으나 이후 그리스 경기전망이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그리스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애초 목표를 유지하려면 부족분을 메워야 했다.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규모는 애초의 1천300억유로를 유지하되 ▲ 1차 구제금융 금리를 1.5%로 낮추고 ▲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재무장관들은 민간채권단으로부터 손실률(헤어컷)을 50%에서 53.5%로 확대한다는 동의를 끌어냈다.
성명은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에 관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합의를 인정한다"면서 "이 합의는 그리스 국채의 명목가치 기준 손실률(헤어컷)을 53.5%로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협상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천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 중 1천억유로를 덜어내고 나머지 35%는 30년 만기 장기채권으로 교환하고 15%는 현금지급한다는 내용으로 합의됐다.
그러나 유로존이 이날 회의에서 손실률을 53.5%로 높일 것을 요구했고, 민간채권단이 막판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22일 민간채권단에 채무조정인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해 내달 8~11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로그룹은 또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강화하고 채무상환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는 장치도 요구했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과 개혁 이행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파견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태스크포스를 그리스에 상주토록 요청하는 한편 유로존도 자체 전문가들을 TF에 합류시키로 했다.
또 그리스 정부가 채무상환을 최우선으로 두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2개월 내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관련,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중 일부를 채무상환을 위한 특별계정에 예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분담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IMF가 "상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면 유로존이 유럽재정안정기금(IMF) 재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내달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EFSF 증액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