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상반기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영업 환경은 상대적으로 상반기가 우호적일 것"이라며 "지난 연말 쇼핑 시즌을 거치면서 주요 세트 및 부품의 재고가 건전해짐에 따라 올림픽을 앞두고 상반기에 재고 재축적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5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말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약진이 지속될 것이며 평판 TV는 일본 업체들의 약세를 틈타 삼성전자가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환율이 급변동하고 있으나 원·엔 환율이 여전히 역사적 최고 수준에 가깝기 때문에 주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삼성전기로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올림픽 이후 재고 상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의 경쟁이 심화돼 부품 업체들에 대한 판가 하락 압박이 강화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조정됐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48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4분기 대비 22% 증가한 4450만대를 기록하고, 3월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의 월별 실적 개선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