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러피언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애덤 스콧(호주)과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출전한다.

발렌타인챔피언십 대회조직위는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랭킹 8위 스콧은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함께 대회에 나선다. 2002년 한국오픈에 출전했던 스콧은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됐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클라크는 선수 생활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방한한다.

미국 PGA투어 장타자로 유명한 더스틴 존슨(미국)도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다. 존슨의 월드랭킹은 10위다. 존슨은 지난해 처음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클라크에 이어 준우승했으며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와인과 시가를 즐기는 선수로 유명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필드의 패션 모델’로 통하는 이안 폴터(영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일정이 맞지 않아 불참한다.

한국 대표 선수로는 양용은(40)이 출전한다. 한국프로골프의 ‘차세대 주자’인 김경태(26)와 배상문(26), 노승열(21)의 출전은 아직 미정이다. PGA투어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참가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오는 4월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 블랜스톤GC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32억원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