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43)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종 예선 5차전이 펼쳐질 결전지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낮 항공편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무스카트에 도착한 뒤 오후 늦게 키부스스포츠콤플렉스 내 보조 축구경기장에서 1시간가량 훈련했다.

선수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달리기와 미니게임 등을 위주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전날 적응 훈련지인 두바이에서는 80여분간 강도 높은 자체 경기를 소화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심리적인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바이에서 무스카트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선수 전원에게 마스크를 쓰게 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열리는 오만과 최종 예선 5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오만에 승점 한 점 차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본선 진출 와일드카드를 잡기 위해 험난한 일정을 더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9년 전 아시안컵 대표팀이 오만과 예선 원정에서 3-1 충격패를 당했다.

홍 감독은 “오만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총력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며 “조직력 가다듬기와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신경을 써 남은 훈련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