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의미 있는 수주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중장기 성장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해외수주 추정치가 당초 6조4000억원과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과 8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사부문의 추정 연결매출액과 조정영업이익은 각각 15조4000억원과 1883억원으로 지난해 14조2000억원과 102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온타리오 태양광사업 1단계 개시(온타리오 주정부와 전력구매계약 체결), 지난해 인수한 Parallel Petroleum 원유생산매출 인식,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였던 2011년과 달리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올 2분기부터 수주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2012년 수주목표는 16조원(해외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2조3000억원(해외 5조2000억원)대비 크게 높아셨는데 이는 발전 3조원, 발전외 플랜트 1조5000억원, 토목 2조5000억원, 건축 1조5000억원 등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터키의 복합화력 발전소(6000억원)를 시작으로 수주모멘텀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사우디 제다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발전플랜트 발주 풍부할 전망이며 호주, 인도의 광산 주변 인프라 개발, 미국 장대교량 등 토목관련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