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 문턱서…신지애 '아쉬운 3위'
청야니(대만)의 벽은 올해도 높았다. 신지애(24)가 15개월 만에 미국 LPGA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청야니에게 2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으로서는 이달 초 유러피언투어 호주레이디스마스터스와 지난주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3주 연속 우승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또 우승 문턱서…신지애 '아쉬운 3위'
청야니는 19일 태국 촌부리 샴CC 파타야올드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2연패이며 투어 통산 13승째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

청야니의 우승을 막기 위해 나선 선수는 투어 내 대표적인 ‘짤순이’ 신지애와 미야자토였다. 둘은 발군의 퍼트 실력을 내세워 청야니를 압박했으나 곳곳에서 장타를 활용해 가볍게 버디를 사냥하는 청야니를 당해낼 수 없었다.

청야니는 1번홀(파5) 그린 밖에서 ‘칩인 이글’을 낚으며 상승세를 탄 뒤 3, 6, 7번홀에서 1~2m 이내의 버디 퍼트를 떨구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청야니는 ‘이지홀’인 10번홀(파5)에서 4m 버디퍼트가 홀을 지나쳐 7m가량 흘러내려가며 보기를 기록한 뒤 잠시 흔들렸다. 이 홀에서 30㎝ 버디를 낚은 신지애가 1타차로 따라붙었다.

신지애는 어려운 17번홀(파4·396야드)에서 두 번째 샷한 볼이 그린 중앙에 떨어진 뒤 90도 꺾어지며 경사를 타고 내려와 홀 1.5m 옆에 멈추자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로 뒷조의 청야니와 미야자토도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역전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번홀(파5·479야드)에서 신지애는 버디에 실패하면서 버디를 잡은 미야자토에게 2위자리마저 내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