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정부가 추진중인 수서발 고속철도(KTX) 운영권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교통시설 운영 경험이 없는 건설사로써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10년 민간투자법에 근거해 수서~강릉 구간의 KTX 노선을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고 일정 기간 직접 운영하는 민자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철도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수서발 KTX 운영권 사업에도 고속버스와 택배 등 운송 사업 경험이 많은 동부그룹이 주도하는 민간 철도운영사업컨소시엄에 참여가 유력시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설 노선을 건설해 운영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중심으로 사업을 검토했다”면서 “운영권만 민간에 맡기는 이번 순수 운영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민간업체들을 대상으로 KTX 운영권 면허 신청을 받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