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19일 회사 내 식품연구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노로바이러스 검사기관’ 공식 인증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이를 계기로 식자재 납품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매달 무료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유해균으로 지하수를 통해 주로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구토·설사·복통 등을 유발한다.

김정순 삼성에버랜드 식품연구소장은 “중소 식품 협력사들이 1회당 1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만큼 매월 무료 검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업체는 물론 에버랜드 급식서비스의 위생관리 수준을 함께 높이는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 수자원공사 등 9개 공공기관과 함께 노로바이러스 위탁검사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13명의 전문 연구원과 21종의 시료채취기, 탁도 및 염소 측정기 등 최첨단 전문장비를 투입해 검사의 공신력을 높이기로 했다.

1997년 개설된 에버랜드 식품연구소는 2001년에는 식품위생 검사기관으로, 2007년에는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1주일 이상 소요되던 식중독균 검출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한 검출기기를 개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