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제피드, 시장 반응 '후끈'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제피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피드는 JW중외제약이 지난해 10월17일 출시한 신제품. 의약품조사기관인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후 연말까지 2개월여 만에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라면 발매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엔 현재 미 화이자사의 비아그라 등 8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비아그라는 1999년 시판되기 시작한 후 13년째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0억원에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했다. 그 뒤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29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바짝 뒤따르고 있다.

제피드는 이전 제품들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스퍼트가 무섭다. 제피드의 첫 분기 매출 실적은 발기부전 치료제 가운데 가장 높다.

1999년 4분기에 출시된 비아그라가 유일하게 제피드와 비슷한 21억원을 기록했고, 2005년 4분기에 나온 자이데나는 4억원 수준이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피드의 빠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시장이 평가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피드는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복용환자의 발기 효과가 15분 만에 나타났다. 가장 빠른 반응이다.

JW중외제약은 2015년까지 제피드의 연 매출 규모를 3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오는 5월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면 연내 30여개 제약사에서 신약 및 제네릭(복제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발기부전 치료제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과 건일 삼아 삼진 일동 코오롱제약 등 7개사가 비타민제제인 레모나처럼 5초 안에 입에서 녹여먹는 형태의 제품을, 동국제약 휴온스 진양제약 등은 필름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