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하나금융지주, 외환銀 인수 시너지…목표가 5만4500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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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가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환은행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최종 인수하면 규모의 열세에서 벗어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367조원에 달해 우리금융지주 372조원에 이어 자산 규모 2위의 금융지주사로 뛰어오른다. KB금융지주(363조원), 신한금융지주(342조원)와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한다. 점포 수는 1012개로 늘어나 KB금융(1162개)보다 적지만 우리금융(965개)과 신한금융(932개)을 웃돈다.
해외 진출 국가는 총 22개국으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점포 수는 36개에 달한다. 현재 외환은행은 22개국에 총 27개 네트워크(12개 지점, 5개 대표사무소, 10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고객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 하나금융은 일반 개인 고객과 내수 기업 고객 위주다. 반면 외환은행은 수출 기업과 제조업 중심의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무역금융시장에서 45%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양사 간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장기적으로 하나와 외환의 카드사업이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자산 대비 수익률이 KB금융보다 소폭 낮은 2.2%까지 개선된다고 가정한다면 관련 이익은 104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4%에서 10.7%로 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하나금융 주가는 인수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은행업종 평균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며 “외환은행 인수 가치가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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