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월10~16일) 국내주식형 펀드는 0.80% 소폭 손실을 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전 한 달간에 비해 누그러졌고, 그리스 관련 이슈가 간간히 터져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인 까닭이다. 해외증시는 상승 속도가 느려지긴 했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주(1.75%)보다 낮아진 0.7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IT 및 중소형주 펀드 강세

국내주식형 소폭 손실…인도 펀드 4% 수익 강세 이어져
정보기술(IT)업종이 강세였다. 애플이 사상 최초로 5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 견조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IT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섹터전략 유형의 펀드가 평균 1.24%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중소형주가 선방하면서 중형가치 유형도 0.14%의 수익을 거뒀다. 나머지 유형에서는 모두 손실이 발생했다. 레버러지 인덱스 등을 포함하는 기타 인덱스 유형이 -1.29%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대형가치형(-1.09%) 사회책임투자형(-1.01%) 그룹주(-0.93%) 코스피200인덱스(-0.93%) 등도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298개 펀드 중 14%가량인 41개 펀드가 지난주 수익을 냈다. 수익률 1위는 ‘하나UBS IT코리아1 A’로 2.44%였다. 그 다음은 ‘동양 중소형고배당1 C’(1.95%) ‘삼성 코리아소수정예1 A’(1.94%)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주1 C5’(1.69%) ‘삼성 프리미어리더스목표전환 1’(1.63%) 순이다.

수익률이 낮았던 펀드는 ‘미래에셋맵스 그린인덱스 A’(-3.42%) ‘산은 20201 Cf’(-2.41%) ‘한국투자 LG그룹플러스1 A’(-2.35%) ‘한국투자 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형 2’(-2.16%) ‘미래에셋 5대그룹대표주1 A’(-2.12%) 등이다.

○인도펀드 1주일새 4% 수익

해외펀드에선 인도펀드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1주일 새 4.39%의 수익을 올렸고 연초 이후로는 24.80%에 달한다. 인도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높은 인플레이션, 만성적인 무역적자, 경기선행지수 둔화 등으로 투자를 기피해야 한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월 인플레이션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인도의 경지선행지수도 작년 10월 94.6에서 12월 95.6으로 개선됐다. 그외 일본펀드는 1.92%, 러시아펀드는 0.8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주식형 펀드는 213개로 이중 141개 펀드가 지난주 수익을 냈다. 수익률 1위부터 13위까지 모두 인도펀드가 차지했다. ‘미래에셋 인디아인프라섹터1 A’가 6.62%였고 ‘미래에셋 인디아디스커버리1 A’(5.42%) ‘미래에셋 인디아솔로몬1 A’(5.13%) ‘피델리티 인디아 A’(4.39%) ‘IBK 인디아인프라 A’(4.15%) ‘이스트스프링 인디아(UH) C-F’(4.11%) 등도 4% 이상씩의 수익을 거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