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74)을 19일 방문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19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해 박 의장을 조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조사는 이상호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2~3명이 진행할 예정이다. 정점식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를 고려해 방문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피의자 신분이 될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현직 의장으로서는 두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1997년 ‘한보 리스트’에 오른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을 방문조사한 적이 있다. 국회는 지난 16일 본회의를 열어 박 의장의 사퇴서를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이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60)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16일에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돌린 ‘뿔테안경남’으로 지목된 곽모씨(33)를 소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