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540선을 웃돌면서 지난해 연중 최고치에 다가서게 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0.90%) 상승한 540.1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를 기준으로 5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일 544.39포인트(연중 최고치) 이후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 가량 상승했다.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이 결론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덕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주택 착공건수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도 기관의 매수세에 강세로 장을 시작, 장중 541포인트까지 오르며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며 3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1억원, 외국인은 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강세가 우세했다. 운송, 반도체,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등이 2~3% 뛰었다.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IT 부품, 기타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금융, 운송장비·부품, 통신장비, 화학 등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서울반도체가 7.91% 급등해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포스코 ICT, 동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안철수연구소는 주가가 뒤로 밀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인 '빅뱅'의 컴백 소식에 사흘째 5% 이상 급등해 6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비롯 59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372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