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한솔제지에 대해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기대 수준을 만족하며 전년대비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됐고,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38억원과 2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4900%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 본사이전 복구비 등 총 53억원의 기타영업손실을 제외한 조정영업이익도 310% 늘어난 312억원으로 당초 기대치 수준을 달성했다는 것.

윤 연구원은 "인쇄용지, 산업용지 모두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호전됐다"면서도 "인쇄용지의 4분기 판가가 전분기대비 하락했는데 투입펄프가격이 3분기 대비 약 9.3%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나, 계열사 리스크는 해소돼야 할 문제라고 윤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펄프가격의 하락세가 올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올해 마진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재상승 중인 펄프가격의 향방과 하반기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가능 여부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한솔개발 유상증자 참여 및 계열사 실적 손실 등 아직 계열사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