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자동차, 반도체, 유통, 음식료업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주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요 쟁점인 그리스 사태는 내부적인 마찰이 있긴 해도 오는 20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전후로 구제금융을 통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해갈 것"이라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초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 만기대출(LTRO) 시행 예정,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코스피지수의 조정은 20일 이동평균선(1970선)을 전후로 한 기술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종별로는 투자 성향을 바꿔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많이 오른 조선, 화학, 운송, 철강 등은 좀 더 기다리고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자동차, 반도체, 유통, 음식료 등에 관심이 가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