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본인 부모들이 전처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돌싱 여성들은 친정 부모가 전 남편의 근면성실성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9일 ∼ 15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에 대한 본인 가족의 평가 중 호의적이었던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5.5%가 ‘성격’을 좋게 생각했다고 답했고, 여성은 34.4%가 ‘근면성실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남성은 ‘알뜰하다’(20.2%) - ‘예쁘다’(15.2%) - ‘교육 잘 받았다’(11.0%) - ‘책임감이 있다’(9.9%) 등의 순으로 부모가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고 답했고, 여성은 ‘성격이 좋다’(30.8%) - ‘자상하다’(11.5%) - ‘교육 잘 받았다’(9.2%) - ‘알뜰하다’(7.7%)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부모가 며느리를 평가할 때는 가정생활에 필요한 성격을, 장인장모가 사위를 평할 때는 경제적인 면과 관련된 근면성실성을 많이 고려한다”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런 측면에 큰 단점이 없었을 경우 호의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돌싱男 27%, “부모가 ‘전처는 시가에 무관심’ 평가”
‘전 배우자에 대한 본인 가족의 평가 중 가장 안 좋았던 점’으로는 ‘시가/처가에 대한 무관심’(남 27.1%, 여 24.9%)과 ‘자기중심적인 면’(남 21.6%, 여 28.9%)을 가장 높게 꼽았다. 남성은 ‘시가에 대한 무관심’을 ‘자기중심적인 면’보다 높게 꼽았으나, 여성은 반대로 ‘자기중심적인 면’이 ‘처가에 대한 무관심’을 다소 앞섰다.
그 뒤로 남녀 똑같이 ‘사람도리를 잘 못했다’(남 16.8%, 여 20.5%)는 평가가 이어졌고, 그 외 남성은 ‘게으르다’(13.5%)와 ‘인정이 없다’(12.1%)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인정이 없다’(10.3%)와 ‘가정에 무관심’(8.4%) 등에 대해 친정 부모들이 불만스러워했다고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흔히 결혼을 하고 나면 남녀 불문하고 효자, 효녀가 된다는 말이 있다”라며 “남녀 모두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여 본가 가족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