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 회장 "손보사 인수 추진"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BS금융 출범 1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손해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S금융은 부산은행 BS캐피탈 BS신용정보 등 6개 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은행 비중이 90% 이상에 달한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계열사를 늘린 적이 없는데 이런 전략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S금융은 최근까지 그린손보와 동양생명 에르고다음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를 검토해 왔으며, 이 중 에르고다음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4·11 총선을 앞두고 강원도, 대전광역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 “외환위기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은 “당시 살아남은 은행이 몇 곳 안된다”며 “각 지방은행과 농협 등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 지방은행이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부산은행 등 계열사가 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금융지주가 총괄하는 식으로 교통정리를 했다”며 “계열사 간 연계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