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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 임플란트,교정 ‘디지털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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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로그 시대는 가고 디지털 시대가 왔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지는 않았고, 특히 안전성을 강조하는 의료계는 아직 아나로그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치과의 경우 아직 많은 치과의사들은 감각에 의존한 아나로그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치과에서도 디지털 열풍이 거세다. 특히 임플란트와 치아 교정 등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 도입은 치과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다. 이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중인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의료진의 조언을 통해 치과에서의 도입 현황을 살펴보았다. ◆ 임플란트-상담부터 시술까지 데이터를 기초로 디지털화가 상당 수준으로 도입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경우 상담 과정부터 다르다. 임플란트 시술 전부터 디지털 3D 덴탈 CT로 촬영한 데이터를 미국 아나토마지사(社)의 대화형 터치스크린 장비 ‘visage’를 통해 환자에게 현 상태를 설명해 준다.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로 실물 크기의 3차원 입체 해부학 영상을 회전?이동?확대?축소해 볼 수 있도록 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준다. 덴탈 CT는 임플란트 시술 전 치아와 치조골(잇몸뼈)을 투시하는 진단도구다. 과거 엑스레이가 2차원으로 뼈의 상태를 살펴보는 정도에 불과한 기술이었다면 덴탈CT는 3차원적으로 안면 골격 전체를 살펴보고 치조골 내부에서부터 하악골(턱뼈) 안에 있는 신경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덴탈CT로 촬영된 데이터는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아나토마지사와 함께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시술법’(이하 ‘아나토마지’)으로 연결된다. 이 시술법은 덴탈CT에서 얻은 3차원 데이터를 컴퓨터 프로그램인 ‘인비보덴탈’으로 분석하고 임플란트 수술 보조도구인 ‘가이드’를 제작한 뒤 이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이 가이드는 미리 파악된 치조골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아예 잇몸을 절개할 필요가 없고 작은 구멍만 하나 뚫으면 된다. 또 시술속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진다. 잇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약 2시간이면 (초기고정력) 40Ncm(뉴턴센티미터)이상인 경우 10개까지도 심을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 손병섭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하면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아 출혈 및 통증이 적고 시술 속도도 훨씬 빠르다. 상처가 적으므로 회복도 빠를 뿐 아니라 미리 치조골 내부를 파악하기 때문에 신경을 건드리거나 필요 이상 뼈에 무리를 줘서 생기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훨씬 적어 환자 입장에서는 전과 비교할 수도 없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 치아교정-컴퓨터로 결과까지 미리 예측 가능 치아 교정에도 디지털 기술은 도입돼 있다. 바로 100% 환자 맞춤으로 제작되는 ‘커스터마이즈드 브라켓’이다. 브라켓은 치아에 붙여 철사로 연결, 치아의 위치를 이동시켜 올바르게 교합을 만들어 주는 교합도구다. 이 브라켓은 과거에는 기성품으로 제작됐으나 커스터마이즈드 브라켓은 치아의 본을 CAD/CAM(초정밀 컴퓨터시스템)으로 분석한 뒤 제작된다. 따라서 교정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치아의 이동 경로를 완벽하게 파악해 해당 환자를 위해서만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3M에서 공급하는 설측교정장치인 ‘인코그니토’다. 설측교정장치란 브라켓과 철사를 입 안쪽에서 치아에 부착하는 장치로 교정기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설치가 까다롭고, 환자 입장에서는 혀에 교정장치가 닿기 때문에 불편했다. 하지만 인코그니토는 환자 맞춤형이기 때문에 크기는 작고 넓은 면적이 치아와 접하는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2주 정도면 발음 장애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불편함은 적고 장치 부착력은 더욱 강하다. 또, 치아교정이 끝나는 시기와 결과까지 예측이 가능하다. 게다가 인체 친화적인 금으로 제작돼 불쾌감이 적다. 또 다른 커스터마이즈드 브라켓으로는 역시 치아의 본을 CAD/CAM을 이용해 분석한 뒤 가장 효율적인 치아이동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클린체크(clean check)로 제작되는 미국 인비절라인사의 투명교정장치 ‘인비절라인’이 있다. 투명교정장치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는 마우스가드 형태의 치아교정장치로 겉으로 봐서는 교정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인비절라인은 이같은 기존 투명교정장치의 장점에 더해 치아 교정이 끝나는 시기 및 결과가 예측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허재식 원장은 “디지털화 된 치아교정은 치아 이동 상황을 파악해 가면서 진행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끝나는 시기와 결과까지 예측이 가능할 뿐 아니라 목표에 맞춰 미세하고 정확한 교정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허 원장은 이어 “다만 무조건 디지털화 된 장치가 좋은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잘 맞는 교정방법을 치과의사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밸런타인데이, 아시아 키스 행사들 생생영상 ㆍ금을 키워준다는 호수괴물 정체 드러나… ㆍ웨딩카 대신 코끼리, 인도네시아 이색 결혼식 생생영상 ㆍ이효리 민머리 보다 빛나는 레이스 원피스 ‘타고난 패셔니스타~’ ㆍ이동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거 ‘음주운전도 모자라…’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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