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유동성 랠리가 훼손될 시점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이런 우려들이 국내 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는 요인들로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조치 기대, 북반구 한파에 따른 식료품 및 에너지 공급교란 요인,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난방용 원자재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세계 저금리 환경은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인 동시에 유동성 장세의 충분조건이기 때문에 증시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하는 시기는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 금리가 상승 반전할 때로 예상했다. 현 시점에선 2차 장기 유동성 프로그램(LTRO),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에 증시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또한 그는 "북반구의 기온이 상승 반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일본의 원자력 발전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며 "일본과 유럽의 전력난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