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중국, 위안화 강세로 기업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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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최근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중국이 위안화 사상 최고치를 거점으로 유럽사냥에 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이 어떤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잠시 변화가 있어 한 가지 먼저 얘기하겠다. 요즘 유럽 위기와 관련해 단신 중심으로 하면 시장의 흐름을 못 읽는다. 단신 중심으로 하면 오늘도 주가가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소지들이 많지만 협상의 진전되는 내용의 가닥을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월가의 시장참여자들이 장 막판에 7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어제 대비 플러스 나온 것도 그런 측면이다. 국제협상이라는 건 기반이 있다. 단신 중심으로 하면 시장 흐름을 못 읽고 대책이 나오는 배경을 잘 못 읽는다.
어제 국제금융시장에서 눈에 띄는 큰 흐름의 변화가 나왔다. 바로 일본 중앙은행에서 버냉키 의장이 취했던 기준금리사전예고제 그리고 마침내 일본도 디플레를 타개하기 위해 과감하게 10조엔 이상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한 이런 문제가 새로운 변화다.
워낙 유럽위기와 관련해 그런 내용들이 계속 방송에 처지다 보니 이런 새로운 변화를 읽지 않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일본도 무려 10조엔, 월가의 예상과 달리 10조엔 정도의 양적완화 정책을 퍼붓겠다는 내용을 어제 발표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풀고 있다. 이런 돈들이 갈 곳이 제한된 가운데 신흥국에 들어오다 보니 신흥국의 주가는 올라가고 브라질의 헤알화나 중국의 위안화는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오히려 유럽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는 이런 자금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안화도 마침내 심리적 저지선 달러당 6.30위안이 붕괴돼서 6.29위안대로 오는 상황이다. 위안화나 브라질의 헤알화 이런 데 투자했던 사람들은 소리소문 없이 많은 이익을 얻던 것이 최근의 모습이다.
앵커 > 어느 정도 예상돼 왔던 부분이다.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중국 위안화가 그 중에서도 유독 초강세를 보이는 특별한 배경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경기둔화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투자는 절대수익률이 아니라 상대수익률이다. 중국도 경제가 떨어지고 우리도 경제 떨어진다. 미국도 떨어지고. 그래서 경기가 단순히 그 나라 경제성장률만 떨어지면 중국도 당연히 경기가 어렵다 하지만 투자는 상대수익률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둔화폭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 비해 둔화되지 않으면 그 국가는 그렇게 투자적인 측면에서 불리한 것은 아니다. 항상 이 문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경기 안 좋다. 중국 안 좋다. 이런 쪽으로 가지만 투자는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자금의 흐름을 향방을 결정한다고 보면 되는데 경기적 측면에서 경착륙 우려 중진국 함정 우려가 있지만 중국이 지금 연착륙되고 있는 모습도 위안화의 강세가 되는 배경이다.
또 한 가지는 인플레 대책과 관련해 위안화 평가절상 쪽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분은 중국이 물가가 잡히다 보니 중국이 긴축기조가 완화돼 중국증시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겠나 제시하는 시각이 있는데 지금 중국은 소위 팀버겐 정리에 의해 경제목표대로 적합한 정책수단을 달리하고 있다.
그래서 성장부분은 금리인하 그러면 물가부분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쪽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부동산 거품부분은 규제로 풀어가는 상태다. 그런 각도에서 긴축기조가 기대만큼 강하게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물가부분은 위안화 평가절상 쪽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위안화 평가절상의 강세 배경이다.
나머지 외환보유고 문제나 위안화의 결제범위 확대 문제 이런 것은 그 동안 지적돼 왔던 사항이기 때문에 좀 더 외환보유고 규모가 커지고 위안화의 결제범위가 커지는 것이 지금 위안화를 안전통화로 위상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가져가는 측면도 위안화가 강세가 되는 배경이다.
앵커 > 위안화 결제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의 이유라고 했다. 위안화의 국제화 움직임 최근 빨라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신흥국 통화의 국제화는 쉽지만은 않은 얘기다. 신흥국의 국제화가 얼만큼 잘 되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통화스와프 협정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끼리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것을 국제화 판단할 때 첫 번째 걸음으로 본다.
중국의 1인당 GDP 5천 달러 이제 넘었다. 이런 국가가 한국을 비롯해 14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상태다. 이런 경제발전 단계를 보면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어 위안화의 국제화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IMF의 복스바스켓 시스템에서 5개 중심통화로 위안화가 신흥국 중 유일하게 들어가 있다. 나머지는 달러와 엔화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화인데 중국의 위안화가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일본도 100억 달러의 위안화표시 국채를 샀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주도권 싸움을 두고 중국과 일본의 싸움이 상당부분 있다. 그런데 주도권 싸움이 있는 경쟁상대국에서 자국의 통화표시 채권을 사줬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도권 다툼에서 공식적으로 경쟁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경제위상이 낮은 인접국의 위안화 결제 범위를 빠르게 사용토록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지금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위안화표시의 금융상품이든 아니면 실물사이드에서 상품발행을 통해 위안화의 결제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것이 지금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다.
앵커 > 일부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이용해 일부 기업사냥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럽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정책당국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지금 여러 가지 혼탁하고 우리도 좋은 기회가 있고 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선진국이 위기를 당하면, 미국도 위기를 당하고 일본도 위기를 당하고 유럽도 위기를 당하면 그만큼 해당국의 선진기업은 싼 값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도 엔화강세 부분을 올해 들어 엔화표시 가격이 유럽기업들이 싸지니까 이걸 활용해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나서고 중국도 최근 위안화 절상을 의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유럽의 기업들이 싸진 상태에서 위안화가 강세되면 위안화표시 가격이 싸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같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선진화 된 유럽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배경으로 M&A를 통해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국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국가들은 이런 전략으로 나간다. 일본도 엔고를 활용해서 M&A전략 하나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중국도 위안화 강세를 통해 유럽기업을 적극적으로 사냥하고 있고 브라질도 헤알화 강세를 이용해 오히려 유럽기업들을 적극적으로, 과거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브라질이 유럽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이런 모습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금 여러 가지 선거나 뭔가 해서 갈피를 못 잡는 국면이 있지만 전세계가 값싼 기업들의 인수에 나서 경제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측면은 정책적으로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앵커 > 이렇게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중국의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벌써 세계 경제의 하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또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안화의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가 되겠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국의 위상은 역시 위안화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측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한다. 미국 국민들은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를 경쟁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러 국민들이 합치긴 했지만 그만큼 미국에 대해 애국심 혹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에 앞서 미 국민들 대상으로 미국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경쟁상대로 지금 상태에서 가장 우려대는 대상이 어디 있습니까? 했을 때 미 당사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60%가 위협대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빠르지 않느냐, 일부 게시판에선 미국 중심으로 가는 게 아니냐 중국 중심에 대해 일부 이해관계를 반영해 너무 얘기하는 게 아니냐 하는데 그러나 위기 4년 기간 동안 중국이 미 국민들도 60%가 경쟁상대로 인정할 만큼 중국의 위상이 올라온 상태에서 G2시대, 차이메리카 시대, 오히려 미국보다도 중국이 자산을 잡으라 그러면 자산을 잡는 단계까지 온 상태다.
어제 강의에서 청중들에게 미 달러가 있고 위안화가 있습니다. 어느 쪽을 잡겠습니까? 했을 때도 60%가 달러보다 위안화를 잡겠다고 나오는 상태다. 이것이 중국의 위상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위상이 중국의 위안화가 안전통화로 부각되면서 강세 통화되다 보니 그만큼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해외표시 자산가격은 자국표시로 전부 싸게 되니까 그만큼 여력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을 잘 활용해 중국이 국제위상을 빠르게 높여가는 것이 지금의 중국의 모습이다.
앵커 > 최근처럼 신흥국 통화 강세 가운데 위안화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런 현상 우리나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수출 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 것이다. 제3국 시장에서 우리가 경쟁상대국의 통화가 강세가 될 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분석하는 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 ESI지수로 많이 분석하는데 수출경합지수로 수출전문화지수로 많이 평가한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제1의 경합국가로 볼 때는 가장 경제상대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이 되면 우리 수출이나 경기에 도움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표시의 강세를 가지고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사냥 인수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국도 예외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차이나머니에 의해 또 중국이 인접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해 한국의 기업인수 또 한국의 금리시장에 영향확대 이런 것에 따른 차이나판 윔블던 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세계경제에서 보면 상당히 질서재편이 되고 있는데 우리 내부적으로는 추스르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측면은 우리가 선거나 이런 것은 정치 내 일부 사람이지만 우리 경제 국익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영원한 과제다. 빠르게 국가들이 변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대비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
앵커 > 재테크 차원에서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으면 수익이 날 것인가 궁금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원화도 절상되고 위안화 절상된다. 다만 위안화 절상폭이 큰 상태다. 작년부터 위안화를 들고 있으면 100위안당 1600에서 지금 1800원 대 되니까 많은 수익을 누리고 있다.
다만 신흥국 통화는 브라질의 헤알화 할 때도 얘기했었는데 헤알화는 궁극적으로 강세가 되면서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이 많다. 그래서 위안화나 헤알화 이런 데 투자해 놓고 그때그때 하면 스탠스 때문에 오래 보유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위안화도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보유하면 돈 된다는 것을 헤알화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얘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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